처방전 없이 인슐린 주사로 노인 7명 살해

웨스트버지니아주 연방 지법은 11일 퇴역군인 전문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면서 인슐린을 마음대로 주사해 노인 7명을 살해한 여성에게 연속 7회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판사는 또 살인미수에 그친 한 건에 대해서 20년 형을 추가했다.

레타 메이스(46·)는 이라크전 초기에 참전했던 여군 출신으로 2015년부터 크락스버그 재향군인 병원에서 일했다. 메이스는 한 명의 환자 병상을 집중 모니터하는 야간 교대근무를 하면서 처방전 없이 인슐린 주사를 환자들에게 놔 갑작스런 저혈당으로 목숨을 잃게 했다. 메이스는 의료 카트나 물품실에 아무런 보호 없이 방치되어 있는 인슐린 주사액을 손에 넣어 2017년 7월부터 다음해 6월 발견될 때까지 살인 행각을 벌였다.

피해자들은 모두 80대의 환자들로 심장, 치매 등 지병이 있으나 곧 사망하거나 할 급한 상황은 아니었다. 판사는 피고인을 "아무도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괴물"이라고 칭했다.

이에대해 변호인은 메이스가 어린 성장기와 군대 시절부터 심각한 의료적, 정신적 문제를 지녔다며 선처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