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매체 버즈피드, "10분만에 송금 계정 추적 성공" 

전문가들 "국가 안보에 구멍"…한인들도 애용, 조심해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모바일 송금 서비스 릫벤모릮(Venmo)의 비공개 계정이 미국의 한 언론에 의해 10분만에 추적됐다. 국가 안보에 구멍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손주들에게 릫벤모릮로 송금했다는 뉴욕 타임스 기사에 착안해 바이든 대통령의 벤모 계정을 추적했고 이에 성공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벤모가 제공하는 검색 툴과 공개 친구 목록만을 이용해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대통령의 계정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벤모는 온라인 지급 결제 회사인 페이팔의 디지털 이체 서비스로 한인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아들 헌터 바이든으로 추정되는 계정을 포함해 대통령 가족과 백악관 수석 등의 네트워킹을 줄줄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버즈피드가 백악관에 이 사실을 알린 뒤 바이든 대통령의 친구 목록은 즉시 삭제됐고,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의 벤모 계정은 사라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비공개 계정에 등록된 친구는 10명 미만이었지만, 그가 접촉하는 사람들의 면면으로 쉽게 식별 가능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는 안보상의 중대한 결함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인터넷 보안 전문가는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철저하게 경호받는 사람에게조차, 일반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벤모 계정은 거대한 보안상의 구멍" 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