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땀·열 많은 사람 주요 타깃으로 삼아 공격
체열 높은 비만인, 모기 센서망 쉽게 걸려
"덜 물리려면 술과 당분 함유 식품 줄여야" 

남기주에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더위때문에 여름철의 날씨는 호불호가 선명하게 갈린다. 특히 다소 살집이 많은 사람은 여름철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맨살을 내보이는데 대한 부담도 있지만 모기도 여름철 기피현상에 한 몫을 한다. 

비만한 경우 유독 모기에 자주 물리는 양상을 보인다. 엄밀히 말하면 비만해서 잘 물리는 것은 아니다. 비만한 경우 모기의 눈에 잘 띌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게 문제다.

실제로 모기는 이산화탄소, 체취, 체온, 습기 등을 이용해 ‘타깃’을 찾는다. 이렇다 보니 열이 많은 사람, 비누·향수 등 체취가 강한 사람, 열이 높고 피부가 촉촉한 아기 등이 쉽게 물린다.

전문가들은“흡혈하는 암컷 모기는 땀이 많이 나고 열이 많이 나는 사람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정상인 사람에 비해 움직일 때 소모하는 열량이 많고 신진대사가 활발해 체열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 모기의 센서망에 쉽게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모기에 조금이라도 덜 물리려면 술과 당분을 줄이는 게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술은 혈관을 이완시켜 신체 온도를 높이고 술을 마시며 내쉬는 탄산가스는 모기를 모이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또 당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피할수록 좋다. 모기는 산란기 이외에는 꽃의 꿀과 과즙 등을 주식으로 하는 곤충이다.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모기가 쉽게 몰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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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나일 바이러스
LA서 올해 첫 감염자 

LA카운티에서 올해 첫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LA카운티 보건국은 3일 사우스 배이 주민 한명이 지난달 말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를 매개체로 전파되는 가운데 남가주에서는 특별히 더운 여름이 되면 골칫거리로 떠오른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두통, 메스꺼움, 몸살, 경미한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보건국은 주민들에게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고인 물을 없애고 모기가 활동하는 시기에는 바깥에 나갈 때 벌레 퇴치제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