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내달 15일이후 …불이행시 '명령 불복종' 처벌

현재 현역 접종률 64%
해병대·공군 60% 이하

델타 코로나19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현역 군인 133만명에 대해 다음 달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백신 의무화 이후 접종을 거부하면 명령 불복종에 해당해 군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도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9일 장병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늦어도 9월 중순, 혹은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정식 사용 승인이 날 경우 즉시 대통령에게 접종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준비태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되면 더 빨리 행동할 수 있도록 바이든 대통령에게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군에 대한 백신 의무화를 위해서는 FDA의 백신 정식 승인이 필수다. 뉴욕타임스는 국방부가 5주간 동안 FDA의 승인을 기다린 후 그때까지도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바이든 대통령의 승인 아래 백신 접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오스틴 장관의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133만명의 현역 군인 중 64%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NYT는 이 같은 접종률은 기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델타 변이 확산 시 준비 태세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병대와 공군의 접종률이 60% 이하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