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차원 美서 처음
학부모들 불안감 해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1일 주내 모든 초·중·고교 교사와 교직원은 반드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거나 매주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주 정부 차원에서 백신 접종이나 정기적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한 것은 캘리포니아가 처음이다.
뉴섬 주지사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책임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주 교원노조 관계자들과 함께 한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것이 학교를 계속 개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법이며, 저와 같은 학부모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갖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델타 변이로 인해 미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다른 주들에서도 코로나 대응을 위한 조치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병원·양로원 방문객
백신 접종 증명해야

O…캘리포니아주 병원 및 양로원 방문객들은 앞으로 코로나 백신접종 증명 또는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음성 진단 증명을 해야한다. 이에따라 11일부터 병원 또는 양로원에 있는 환자 및 가족들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완전 백신접종 또는 코로나 검사 음성 진단 증명을 제공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가주 전역에 걸쳐 발효된 보건 명령은 주 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신규확진 5명 중 1명
백신 맞은'돌파 감염'

O―캘리포니아주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5명 중 1명 꼴이 '돌파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애틀 타임스는 가주 보건당국 통계를 인용, 최근 가주에서 발생한 코로나 신규 감염 중 돌파감염이 19%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에대해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백신 접종자들 중에서 감염된 경우는 대부분 무증상이나 경증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통계는 백신 접종자들도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임산부 확진자 급증세
일반인보다 중증 가능"

O―최근 미국의 임산부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잦아지자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임산부에 대한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CDC는 11일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로 백신 미접종 임산부 사이에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CDC는 임산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일반인보다 중증을 앓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산이나 사산 등의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서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임산부의 비율은 23%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