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신규 감염 13만5천명 돌파 2위 이란의 3배…30~35세 입원률 10만명당 2.52명 최다
[뉴스포커스]
백신 접종률 62% 불구 미 접종자 사이 델타 변이 급확산 

백신 접종 선도국인 미국 일평균 확진자가 13만명대마저 넘었다. 

델타 변이가 무섭게 확산하면서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낸 불명예를 다시 안게 됐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13만5000여명이었다.

이달 들어 지금까지 미국은 150만여명의 확진자를 보고했는데 이는 2~3위를 차지한 이란과 인도의 3배가 넘는다. 주별로 보면 남부 지역의 루이지애나주의 인구 대비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높다. 플로리다주가 다음이다.

델타 변이가 촉발한 이 같은 감염 급증은 미국 전역의 병원을 압도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젊은층의 입원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1일 30~39세 입원률은 10만명당 0.64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11일엔 2.5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3일 입원 환자가 2907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루이지애나의 존 벨 에드워드 주지사는 "이는 단순한 최고치가 아니다"라며 "팬데믹 기간때보다 거의 3분의 1 이상 많다. 의사와 간호사, 보조원 모두 한계에 다다랐다"고 경고했다.

앨라배마주에선 신생아 뿐만 아니라 10대의 입원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아이들이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면서 질병과 싸우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백신 접종률이 높지만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퍼지며 맥을 못 추고 있다. CDC에 따르면 이날 기준 18세 이상 71.8%가 백신을 한 번 맞았다. 61.6%는 백신 접종을 끝냈다. 전체 인구로 범위를 넓히면 59.5%가 백신을 한 번, 50.6%가 전부 맞았다.

개학 임박 어린이 입원 폭증

어린이 입원 환자수가 4일 현재 1902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 개학을 앞두고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전체 코로나19 입원자 가운데 어린이 환자는 2.4%를 기록했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정부는 부스터샷을 시작하는 계획을 앞당길 수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르면 10월부터 '부스터 샷'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가을부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 샷)을 시작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요양원 거주자와 보건 의료 종사자들이 가장 먼저 부스터샷을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고 고령층이 부스터 샷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12월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 초기에 접종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제약사들이 최근 유행하는 델타 변이를 겨냥한 '맞춤형' 부스터 샷용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1∼2차 접종 때 맞았던 것과 똑같은 백신을 그대로 3차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 매체에 따르면 부스터샷을 오는 10월 시작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