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금지 등 봉쇄령 불구 코로나 확산세 못잡고 장기전 돌입

[베트남]

일일 신규 확진자 1만4000명 넘어

경제적 희생을 치르더라도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겠다던 베트남 정부가 강력한 봉쇄조치에도 감염 확산이 꺾이지 않자, 통제를 이루지 못한 지역에 책임을 촉구하며 장기전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코로나19 방역 국가 운영 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 사회적 희생을 치른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통제해야 한다"면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로 경제를 희생하면서도 통제 목표에 실패한 지역은 그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질병 통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쟁'은 장기전이 될 것이며, 완벽한 통제가 어려워 적절한 조치를 취하며 코로나19와 더불어 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베트남 정부는 지역별 코로나19 통제 시한을 정해, 호찌민시는 9월 15일까지, 빈증, 롱안, 동나이 지역은 9월 1일까지, 그 외 지역은 8월 25일까지 질병을 확실히 통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강력한 봉쇄정책에도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30일 베트남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1만4219명, 사망자는 315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