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도심 전체 속도 30㎞ 제한…"오염·교통사고 등 줄여”
[프랑스]
시민 59% 지지…택시기사 “영업 불편” 불만도
프랑스 파리시가 지난달 30일부터 도심 내 대부분 지역의 차량 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했다. 마일로 계산하면 시속 18.6마일 쯤 된다.
이날 파리시는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속도 제한 구역을 기존 60%에서 도심 전체로 확대했다고 발표했. 샹젤리제 등 일부 도로만 30㎞ 속도 제한에서 제외됐다.
데이비드 벨리아드 파리 부시장은 “오염과 소음,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파리 시청이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파리 시민 59%가 안전하고 조용한 거리를 바란다며 속도 제한 조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시민들은 “이미 우리 자연에 기후 변화 같은 많은 문제가 있다”며 “도시에서 너무 빨리 운전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강도 높은 조치에 대한 불만 여론도 적지 않다. 택시 운전사인 카림 막신은 “시속 30km로 운전하면 손님이 불평한다. 그래서 50km로 운전하면 경찰에 체포된다”면서 “어쩌란 것이냐”고 비판했다. “30km로만 운전해야 하면 차라리 걸어가는 게 낫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