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평균 은퇴 희망 연령 62세…베이비 부머 세대 68세 "더 오래 일하기 원해" 

[뉴스포커스]

41% "은퇴이후 탄탄한 재정 유지는 기적"
'돈 얼마나 필요''얼마나 버틸까'등 고민
"점점 은퇴 힘들어져…일찍부터 준비해야?

코로나19 사태가 닥치면서 '은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은퇴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더 오래 일해야 하겠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미국의 은퇴 연령은 제각각 다르지만 보통 소셜시큐리티 연금이 지급되기 시작하는 67세를 말한다. 물론 62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는 있지만 연금 수혜 액수가 적기 때문에 연금 100% 수혜가 가능한 통상 만기 은퇴 연령은 67세다. 

과연 미국인들은 언제 일을 그만두고 은퇴하고 싶어할까. 

15일 CNBC 뉴스가 글로벌 자산 관리 업체 나티시스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이 희망하는 은퇴 평균 연령은 62세로 나타났다.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최소한의 액수로 받기 시작할 수있는 나이다. 세계의 평균 퇴직 연령도 62세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대에 따라 본인들이 계획하고 있는 은퇴 연령은 달랐다.

가장 젊은 층인 Y세대(현재 25~40세)는 평균 59세에 은퇴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X세대(41~56세)는 평균 60세에 은퇴하길 원했다. 인구 수가 가장 많은 베이비 부머 세대(57~75세)의 경우 은퇴 희망 연령이 평균 68세로 다른 세대보다 '더 오래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렇다면 은퇴후 재정문제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응답자의 41%는 "은퇴 후 탄탄한 재정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답했다. 이중 Y세대(46%)의 걱정이 가장 많았고, X세대(45%)가 뒤를 이었다. 그나마 베이비부머 세대는 30%로, 즉 10명중 7명이 은퇴 이후 재정 문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티시스의 데이브 굿셀 전무는 특히 대다수 응답자들은 '언제 은퇴 할 것인가', '돈은 얼마가 필요할까', '그 돈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등의 공통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희망 은퇴 시기를 68세로 꼽은 것은 그만큼 나이가 들수록 은퇴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굿셀은 "모든 사람이 퇴직 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언제든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모든 상황에 대비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