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그룹 브랜슨, 아마존 베이조스, 테슬라 머스크

올해 들어 연이어 민간 우주여행 성공 쾌거
각각 다른 방식, 우주 산업 확산 선점 경쟁

지난 15일 인스퍼레이션4 발사 미션이 성공적으로 끝나며, 민간 우주 관광 시대를 여는 ‘억만장자 3파전’이 불이 붙었다.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우주여행·비행 기술을 개발하는 버진 갤럭틱(2004), 블루오리진(2000), 스페이스X(2002)를 2000년대 초부터 설립했다.

이들은 꾸준히 우주에 대한 비전을 밝히며, 민간 우주여행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왔고 2021년에 이르러 결국 성공했다.

▣버진 갤럭틱
지난 7월11일 버진 갤럭틱이 가장 먼저 날아올랐다. 버진 갤럭틱이 채택한 방식은 '항공기에서 발사'다. 항공기가 지상에서 이륙한 뒤 14㎞ 상공에서 우주선 VSS 유닛이 항공기에서 분리 발사됐다. 버진 그룹의 브랜슨 회장이 직접 탑승한 우주선은 85.9㎞ 최고 고도에 도달한 뒤 지상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탑승자들은 미세중력을 체험하게 된다.

이 비행 이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트위터를 통해 버진 갤럭틱의 비행은 카르만 라인을 넘지 못했다고 시비를 건 것이다. 우주의 경계로 취급되는 '카르만 라인'이 학자나 기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연맹(FAI)는 100㎞, 미국 항공우주국은 약 80㎞ 부근을 카르만라인으로 보고 있다.

▣블루 오리진
이어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제작한 뉴셰퍼드호는 7월20일 텍사스의 발사 기지에서 우주로 향했다.
뉴셰퍼드호에는 베이조스를 비롯해 그의 남동생 마크와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에 통과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우주인으로 선발되지 못한 82세의 여성 우주비행사 월리 펑크, 최연소인 18세의 물리학과 학생 올리버 다먼 등 3명이 탑승했다.

공중 발사를 택한 버진 갤럭틱과 달리 뉴셰퍼드호는 발사체를 통해 우주로 출발, 카르만라인을 넘긴 106㎞ 고도에 도달했다. 이후 승객들이 탄 캡슐이 분리됐고, 낙하산을 이용해 지상으로 복귀했다. 전 과정은 컴퓨터에 의해 자동 비행 방식으로 이뤄졌다.

▣스페이스X
15일 스페이스X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민간인 4명을 태운 관광용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사했다.

다른 도전자들의 '우주 관광'은 몇 분간 미세중력을 체험할 수 있었던 반면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3일간 지구 궤도를 돌면서 우주를 체험할 수 있다.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우주여행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다.

 

우주 인터넷, 우주 교통
민간 개발 경쟁도 후끈

 민간 기업의 지구를 이용한 사업은 관광뿐 아니라 각종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우주 관광 외 또 다른 경쟁은 인공위성을 활용한 우주 인터넷이다. 스타링크, 아마존, 원웹이 대표적인 주자다. 공교롭게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리처드 브랜슨의 구도가 다시 등장한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통해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는 아마존 또한 우주 네트워크 인프라를 이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런던이 본사인 스타트업 '원웹'의 주요 투자자로는 버진 그룹(리처드 브랜슨), 비전펀드, 코카콜라, 퀄컴 등이 있다.

로켓을 이용해 대륙 간 혹은 장거리 이동 역시 민간 기업이 뛰어들고 있는 영역이다. 대륙 간 발사체로 탄도나 무기가 아닌 물건과 사람을 실어나르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2017년 국제우주대회에서 로켓을 활용한 지구 여행 구상을 밝혔다. 버진 갤럭틱의 자회사 직원들이 독립해 만든 비너스 에어로스페이스(Venus Aerospace) 역시 로켓을 활용한 지구 여행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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