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학생 8458명 그쳐, 1년새 59% 급감…집계 시작 2010년 이후 사상 최저

[지금한국선]

부모 해외 근무 동반 체류 유학도 감소
국내 국제학교들 해외유학 수요 흡수

 
미국 등 외국 유학길에 오른 한국의 초·중·고교생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새 59% 급감하는 등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유학 외에도 부모의 직장 관련 해외 파견 등 이유로 자녀가 함께 출국하는 경우나 이민 등으로 인한 사례도 반 토막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최근 교육통계서비스에 공시된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유학이나 파견 동행, 해외 이주 등으로 출국한 초·중·고교생은 총 845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만8752명보다 54.9% 감소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또 외국으로 나간 국내 초·중·고교생이 1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7년(이하 해당 연도 3월 1일~다음 해 2월 말 기준) 8892명 이후 처음이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이 1만2432명에서 5705명으로 54.1% 감소했으며, 중학생도 같은 기간 4463명에서 2079명으로 53.4% 줄었다.

고등학생 역시 1857명에서 674명으로 63.7% 감소했다. 특히 출국 사유가 '유학'인 경우는 2019년 8961명에서 2020년 3665명으로 59.1% 급감해 해당 통계 조사가 이뤄진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집계하는 유학은 크게 초등·중학교만 해당하는 '인정 유학'과 '미인정 유학', 고등학교 유학에 해당하는 '자비 유학'으로 구분된다. 인정 유학은 특정 분야에서 특수한 업적을 이루거나 특수교육 대상자 등으로서 교육장이나 국제교육진흥원장의 유학 인정을 받은 경우에 해당되는데, 전체 유학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 보통 부모의 직업과 관계없이 학생 혼자서 유학을 가거나 부모 중 한 명만 유학길에 동행하는 '기러기 가족' '조기 유학' 등 경우에는 미인정 유학에 해당되며, 전체 유학 유형에서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 같은 미인정 유학 사례는 2019년 6488명에서 지난해 2670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전후로 58.8% 줄었다. 가족 구성원 전체 또는 일부의 파견(발령)으로 외국에 나간 경우도 같은 기간 7221명에서 3556명으로 절반가량(50.8%) 줄었다.

이에 따라 유학을 포기한 수요 중 일부는 그동안 제주, 인천 송도 등 국제학교로 집중됐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유학 계획을 접고 국제학교로 방향을 바꾼 학생 사례가 상당히 많았다. 실제 입학 모집에서도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한국 초중고교생의 해외 유학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