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LA시 차량 절도 기승…올해 3달 남기고 벌써 16,776건 심각

2019년 한해 전체 건수 보다 무려 48% 급증
차량 절도범 체포 건수도 2년전보다 30% 쑥
아파트 등 주차공간 부족 이중 주차 주 타깃
"차키 등 귀중품 절대로 차 안에 두지 말아야"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잊고 있던 차량 절도 사건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LA시에서 최근 2년사이 차량 절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차 공간 부족으로 차키를 차량에 두고 내리는 이중 주차 차량들이 주요 타겟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LAPD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했던 지난해(2020년) 발생한 차량 절도 사건은 1만 5천 60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 2019년보다 4200건 증가한 것이나 올해(2021년)들어 더욱 심각해지고 잇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무려 1만 6천 776건에 달하는 차량 절도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올해말까지 3달 이나 남은 상태에서 비교하더라도 2년전에 비해 무려 48%(5613건)나 증가한 수치다.  

LAPD에 따르면 지난 2년 사이 차량 절도범 체포 건수는 700여명이 늘어 3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차량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동량이 줄다보니 주차된 차량 수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차량 수에 비해 주차 공간이 부족해 이중 주차한 차량들이 절도범들의 타겟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주차 공간 부족으로 차안에 키를 놔두는 차량들이 절도 범죄의 주 타겟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주차장의 경우 주차 공간이 부족해 이주 주차를 하게되면 이동해야 할 때 마다 다른 차주가 나와 차를 빼줘야하다보니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키를 차량에 두고 내리는 경우의 절도 위험을 지적한 것입니다.

LAPD에 따르면 도난 차량 대부분은 평균 3~5일 이내에 되찾았으며 대부분 절도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댔다. 다시말해 절도범들이 차량들을 훔쳐 타고 간 뒤 내부 물품들을 챙기는 등의 범행 이후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다는 것이다.

LAPD는 주차시 차안에 차키는 물론 귀중품을 절대 놔두지 않는 것이 그나마 차량 절도를 방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