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가 4만불 관심
법원, 경매 급제동

[이스라엘]

이스라엘 법원이 악명 높은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의 몸에 번호를 찍을 때 사용하던 낙인의 경매에 제동을 걸었다.

텔아이브 법원은 3 홀로코스트 박물관인 야드 바샴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매 사업자 메이르 촐만이 자체 웹사이트에서 진행해온 아우슈비스 수용소의 낙인 경매의 일시 중단을 명령했다.

촐만의 경매 사이트에 따르면 이 낙인은 손톱 크기의 철제 금형 8개가 한 세트로, 각각의 금형에 핀들이 붙어 있다. 나치는 이 금형에 잉크를 묻힌 뒤에 유대인 수용자들의 몸에 찔러 번호를 새겼다.

촐만은 이 낙인에 대해 "지금은 3세트만 남아있는 희귀하고 가장 충격적인 홀로코스트 물품"이라고 소개하고, 예상 낙찰가를 최대 4만 달러로 제시했다. 법원의 명령으로 경매가 중단될 당시 최고 입찰가는 3400달러였다.

촐만은 오는 9일까지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야드 바샴측은 "그런 사악한 물품이 개인 소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경매 중단을 요청했으며 법원은 이런 야드 바샴의 요청을 받아들 16일 이에대한 긴급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현재의 폴란드 땅에 세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1940∼1945년 사이 100만 명 이상의 유대인이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