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속에서 금고 찾아내 이웃들 격려속에 프로포즈 

지은 지 1년밖에 안 된 집이 불 타 없어진 비극속에서도 금고를 찾아내 그안에 둔 반지를 꺼낸 뒤 연인에게 내밀며 청혼한 남성이 화제다.

지난 9월초 노스캐롤라이나주 퍼퀘이버리나에 사는 숀 매슈스와 그의 연인 켈리 스탠리는 인근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있던 중에 이웃으로부터 자신들의 집에 불이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집에는 13살 된 반려견 멤피스가 남아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 포치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는 상황을 목격한 숀은 차고에 있는 실내문을 통해 들어가 무사히 멤피스를 구조했다.

그 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펼쳤으나 결국 집은 전소되고 말았다. 불에 탄 집은 지어진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화재 발생으로부터 6시간쯤 지나서야 현장 출입을 허가받은 숀은 불탄 자리에서 금고를 찾아냈다. 그 안에는 켈리에게 청혼하려고 최근 구매한 다이아몬드 약혼반지와 가족 대대로 내려오는 성경 ‘패밀리 바이블’이 고스란히 보관돼 있었다.

반지를 든 숀은 이웃주민들이 서 있는 가운데 켈리를 도로 쪽으로 이끈 뒤 한쪽 무릎을 꿇고 깜짝 청혼을 했다. 그는 “집은 불타서 없어졌지만 다시 지으면 된다. 앞으로는 부부로서 함께 극복해나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집도 추억의 물건도 모두 잃는 비극의 한가운데서 갑작스러운 프러포즈를 받은 켈리는 잠시 당황하다가 “예스!”라고 대답하자 주민들에게서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현재 호텔 등에서 머물고 있는 두 사람은 불이 난 곳에 집을 다시 짓기로 하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