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 2021골드글러브 수상 영예

[화제인물]

한국인 어머니, 미국인 아버지 둘째 아들
2019년 빅리그 데뷔, 핵심 내야수로 성장
"난 김치와 갈비 좋아하는 한국 사람이다"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인 혼혈 선수 토머스 현수 에드먼(26·이하 토미 에드먼)이 7일 발표한 2021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토미 에드먼이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드먼은 1세 이민자 곽경아 씨와 대학 야구 코치로 활동하는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를 닮아 남다른 운동신경을 발휘했고, 라호야 컨트리 데이 스쿨과 명문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에드먼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96번으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은 뒤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9년 빅리그를 밟았다.

빠른 발과 판단력, 동물적인 감각을 갖춘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의 핵심 내야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세인트루이스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에드먼은 공격보다는 수비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타격 성적도 나쁜 편은 아니다. 올 시즌 타율 0.262, 11홈런, 56타점, 91득점을 기록했다.

에드먼은 자신의 뿌리를 알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도 김광현(자유계약선수)과 같은 한국 사람”이라며 “외가 친척들은 대부분 LA에 살고 있고, 모두 한국말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명절마다 외가 친척들을 만나 한국 음식을 먹는데, 난 김치와 갈비를 가장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에드먼의 풀네임은 토머스 현수 에드먼으로 한국식 이름인 ‘현수’를 쓰고 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에드먼을 비롯해 폴 골드슈미트(1루수), 놀런 에러나도(3루수), 타일러 오닐(좌익수), 해리슨 베이더(중견수) 등 총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5명 이상의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한 팀에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