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효과에 자율 전환…지하철 등 일부에선 유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내부에서도 강도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손꼽혀 온 워싱턴DC에서 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화가 완화된다.

1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오는 22일부터 마스크 의무 규정을 대대적으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은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급격히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여름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전면 의무화했다.

바우저 시장은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면서 여전히 하루 평균 10만명 가운데 10명 정도 신규 확진이 발생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입원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법적으로 의무화했던 조치는 해제되고 사무실을 비롯해 식당과 상점 등 대부분 공간에서 자율에 맡겨지게 된다.

상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수 있지만 법적 효력은 없다.

다만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과 일부 공공 기관, 공립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여전히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그간 워싱턴DC 거주자들과 상업시설 종사자들은 주변지역과 비교해 지나치게 엄격한 마스크 방역 지침에 불만을 제기하며 꾸준히 규제 완화를 요구해 왔다.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