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계획 전 독감·코로나 백신 접종 서둘러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 연시까지 이어지는 할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미국 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제 개방에 이어 최근 여행객들에 대한 미국 입국 제한 조치 완화, 겨울 독감 시즌까지 겹치면서 이른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윈데믹'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지칭하는 단어이지만, '동시 감염'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할리우드 차병원의 감염 통제 예방 부서 (Infection Control Prevention)의 캐롤라인 리폴드 총괄 매니저는 "동시 감염도 당연히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해 동시 감염 케이스가 확인된 바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개인 방역이 느슨해 지면서 올해 더 많은 동시 감염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독감 환자수는 낮은 바이러스 노출로 인한 면역력 약화로, 도리어 올해 독감 위험을 높이게 됐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 CDC에 따르면, 2020-21년 독감 환자수는1997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실제 CDC가 집계한 어린이 독감 환자 사망자 수는 지난해 한 명인데 반해, 그 전해 199명을 기록했다. 현재 CDC는 일정 간격을 두고 독감과 코로나 백신을 차례로 접종하거나 동시에 접종해도 무방하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할리우드 차병원의 감염 관리 부서의 총괄 매니저 캐롤라인 리폴드는 "코로나 19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의 특수 단백질을 인체에 주입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하지만 독감 바이러스는 동일한 단백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 백신 자체가 독감을 예방할 수는 없다"라며, "반드시 두 백신 모두를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5-11세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이 확대된 가운데, 어린아이들 역시 독감과 코로나 백신 모두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캐롤라인 리폴드
할리우드 차병원의 감염 관리 부서의 총괄 매니저. 감염과 관련된 모든 절차 수립 및 공중 보건 당국과의 의사 소통, 환자의 격리 감독, 감염 예방법 직원 교육 등 환자와 방문객 및 직원 간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총괄 진행 및 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