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두고 찬반 2대2 갈라진 한인 연방의원 4인방
한국계 미국 연방하원의원 4명이 한국전 종전선언 문제를 둘러싸고 선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민주당 소속 앤디 김(뉴저지주),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주) 의원은 연방 의회에 발의된 종전선언 법안에 지지 서명을 했지만, 공화당 소속 영 김(캘리포니아주),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주) 의원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8일 의회에 따르면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법안에는 앤디 김, 스트리클런드 의원 등 34명이 지지 서명을 했다. 34명 중 민주당 의원이 33명이고, 공화당 의원 중 이 법안에 찬성한 사람은 단 1명이다.
하원 외교위 소속의 앤디 김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23명은 지난달 초 신속한 종전선언과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남북미 간 종전선언은 북한에 대한 양보가 아니고 미국과 동맹 모두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평화를 향한 중요한 단계"라며 지지를 촉구했다.
반면 영 김 의원과 미셸 스틸 의원은 "북한 정권의 비핵화 약속이 없는 일방적인 종전 선언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두 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 35명은 7일 블링컨 국무장관 등에게 종전선언 반대 서한을 발송했다. 이 서한은 하원 외교위 소속 영 김 의원이 주도했다. 이들은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약속하지 않는 한 종전선언은 주한미군 철수, 한미연합 훈련 종료의 길을 열어 미국과 한반도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