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일부 면역 저하자 대상 4차 백신 접종…일각에선 "일반 주민도 맞게 하자" 주장
[뉴스인뉴스]

"오미크론 확산 면역력 약화, 노년층 위험"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 CDC에 승인 촉구

미국에서 이르면 금주부터 면역력이 약한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CDC는 지난해 8월 13일 면역 체계가 손상되거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세 번째 접종을 승인했다.

다만, CDC는 이를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아니라 2회 주사로 이뤄지는 완전 예방 접종을 보완하는 조치로 간주했다.

이에 따라 면역력이 저하된 일부 환자는 작년 8월 3차 접종 이후 5개월이 지난 금주부터 진짜 부스터 샷인 네 번째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CDC는 지난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 샷 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는 약 700만 명의 면역 결핍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NYT는 부스터 샷을 맞을 면역 저하자가 얼마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장기 이식 수술 등으로 면역 억제제를 복용한 일부 환자들이 CDC 인가 없이 4차, 5차 백신을 맞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의 4차 접종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4차 백신 접종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일반 주민들에게도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저스티스 주지사는 4차 백신을 50세 이상 성인과 필수 노동자들에게 먼저 맞히고 싶다며 이 경우 웨스트버지니아주가 4차 접종을 시작하는 첫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사람이 병원으로 쇄도할 것이라며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맞은 지 몇 달 뒤면 면역력이 약화한다는 이스라엘의 예비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스탠퍼드 병원의 조지 설리너스 박사는 "이 오미크론 유행병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빠르게 대응하고 데이터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그 데이터가 설득력이 있다면 4차 접종이 특정 인구 집단에는 합리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