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 구독자 1천명 돌파…스포츠지 인수덕 조기 달성 기염

[뉴스분석]
디지턴 뉴스 등 콘텐츠 다양화로 반전
매출도 지난해 사상 처음 20억불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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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앱 추가인수 5년뒤 1500만명 목표
CEO "전세계에 1억3천만명 구독자 잠재"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2일 구독자 수 1천만 명을 돌파했다.

당초 NYT가 제시한 1천만 구독자 목표 시점은 2025년이었으나, 최근 스포츠 전문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 인수에 힘입어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비록 다른 매체 인수로 인한 구독자 증가이긴 하지만 사양길에 들어섰다는 비관적인 평가가 나오던 종이 신문의 반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Y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현재 NYT의 전체 구독자 수는 거의 880만 명으로 이 중 590만 명이 디지털 뉴스 구독자, 200만 명 이상이 게임 또는 쿠킹 등 기타 디지털 콘텐츠 구독자, 나머지 80만 명이 종이 신문 구독자다.

여기에 이날 인수 작업이 마무리된 디애슬레틱 구독자 120만 명을 더하면 모두 1천만 명이 된다.

NYT는 지난달 디애슬레틱을 5억5천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디애슬레틱은 기자 400명을 고용해 미국과 영국, 유럽의 각종 스포츠팀 200곳 이상을 취재한다. 

또한 NYT는 금주 중 자사 게임 앱을 위해 온라인 퍼즐 워들(Wordle)을 추가 인수할 예정이다.

NYT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억93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 매출은 5억9천42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7%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6.3% 증가한 21억 달러로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20억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1천만 구독자를 조기 달성한 NYT는 오는 2027년 말까지 최소 1천5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겠다는 새 목표를 제시했다.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NYT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영어 뉴스와 스포츠 소식, 퍼즐, 요리, 쇼핑 조언 등을 위해 돈을 낼 의사가 있는 최소 1억3천500만 명의 잠재적인 뉴스 독자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