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운항 급감 새들이 공항 차지 

코로나19의 충격을 털고 최근 운항을 본격 재개하려 하고 있는 항공업계가 조류 충돌이라는 복병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지난 2년 간 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 운항이 줄면서 새들이 공항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새들은 특히 오랜 기간 비워진 작은 활주로 주변에 모여들었고, 심지어 멈춰 서 있던 비행기 꼭대기나 엔진 속, 탑승교, 계단 등지에도 둥지를 틀었다.
미국 농무부의 야생동물 자문관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개체 수가 늘고 있는 흰머리 독수리와 항공기가 충돌한 사례가 2019년과 2020년 각각 35건에서 지난해 44건으로 늘었다.
유럽에서도 지난해 1분기에 조류 충돌 건수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5%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