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한 월마트서 판매 시작, 고객들 황당
철사 끝에 전자 태그 붙여…도난 방지 고육책 

[생생토픽]

플로리다주에 있는 월마트가 스테이크용 소고기의 포장지 위에 철망을 씌운 채 판매를 시작, 주목을 끌고 있다. 급증하는 도난 범죄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민인 한 남성은 얼마 전 월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가느다란 철사로 완벽 봉인된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보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 모습을 SNS에 공개했고, 며칠 만에 4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 따르면 소고기를 감고 있는 철사 끝에는 도난 방지용 전자 태그가 붙어있기까지 하다. 영상을 올린 그는 “농담인 줄 알았다. 월마트는 이제 스테이크를 잠그고 있다”면서 “(상황이)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현재 미국 내 모든 월마트 매장에서 철사를 이용한 도난방지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지는 않다. 다만 일부 월마트의 이러한 조치는 최근 미국 특정 지역에서 범죄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가 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보고된 폭력 범죄는 총 130만 건에 달한다. 인구 10만 명당 388건으로, 2019년보다 5% 증가한 수치다. ‘철조망 소고기’를 판매하는 플로리다에서는 같은 시기 10만 명 당 384건의 강력 범죄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