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당국자 "전투군 절반 우크라 국경 50km 접근"

우크라이나 일대를 둘러싼 러시아 전투군의 절반가량이 국경 50㎞ 거리까지 접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17일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이 침공 날짜로 경고한 16일이 지난 후로도 우크라이나 국경을 둘러싼 병력을 증강 중인데, 이들 중 전투군 절반가량이 국경 50㎞ 이내 거리에 있다는 것이다.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특출한 병력을 보유했다고 봤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침공을 수행하기 위한 병력 집결도 유지 중인데, 14개 전투군이 주초 국경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게 당국자를 인용한 CNN 보도다.

이 밖에도 병력 증강 정황은 속속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크림반도 부두에는 선박 세 척이 추가로 도착했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25㎞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지역에 헬리콥터와 군사 수송 수단이 추가됐다. 

러, "우크라가 공격"
우크라 "거짓 주장"

17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 중인 4곳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모스크바 기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반군이 통제하는 소콜니키, 졸로토예-5, 베셀렌코예, 니즈녜예 로조보예 등 4개의 마을을 82mm 및 120mm 박격포, 유탄발사기, 중기관총 등으로 4차례에 걸쳐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공격 사실을 즉각 부인하고 "러시아가 침공을 위한 빌미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