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산하 국가암호화폐단속팀 초대국장 최은영 뉴욕 남부지검 검사 임명 

[이·사·람]

 증가 일로 디지털 자산 범죄 악용 차단 앞장 지휘
 최근 북한·중국 등 적성국가 해커 범죄 급증 대응
하버드 법대 출신, 사이버 범죄 분야 담당 전문가
"능력 탁월 검사 팀원들과 디지털 범죄 퇴치 최선"

미 법무부가 불법 가상화폐 사기 수사 전담부서'국가암호화폐단속팀(NCET)'을 신설하고 총책임자로 한인 여성 검사를 임명했다.

법무부는 17일 최은영(사진) 뉴욕 남부 지검 검사를 국가암화혜단속팀 초대 국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법무부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하고 최근에는 리사 모나코 법무부 차관의 선임자문관으로 재임해온 최국장이 이날부터 국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케네스 폴라이트 주니어 법무부 범죄국 담당 차관보는 이날 "디지털 자산과 분산장부 기술의 빠른 혁신과 함께 범죄자들이 이 분야를 사이버공격과 랜섬웨어 공격, 금품 강탈, 마약 거래, 해킹 수단, 밀수, 절도와 사기, 범죄 은닉 등에 은밀하게 사용하는 일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NCET가 이들 기술과 관련한 범죄증가를 차단하기 위한 법무부의 중점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최은영 국장은 사이버 및 암호화폐 문제에 밝은 리더이며 그가 NCET 정식 국장으로서 이 분야의 법무부 업무를 이끌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최근 북한과 이란, 중국, 러시아 등 적성 국가 및 사이버 해커들의 범죄가 급증하자 이에 대응할 인력 및 역량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바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가상자산 범죄를 분석한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연루된 해킹 건수는 2020년 4건에서 2021년 총 7건으로 증가했으며, 해킹으로 빼돌린 금액은 약 4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최 신임국장은 하버드대와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뒤 뉴욕 남부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으며 초기부터 사이버범죄 분야를 담당해왔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 검사는 2014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해킹 사건에서 선임 검사였으며 최근까지 리사 모나코 차관의 선임 보좌관 역할을 맡다가 이번에 국장 자리를 맡게 됐다.

NCET는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의 범죄 악용을 차단하고 암호화폐, 사이버범죄, 자금 세탁, 위조 등 분야의 전문 검사등 법무부 소속 검사들로 구성된다.

최 신임국장은 "훌륭한 능력을 가진 구성원들과 함께 팀을 이끌게 돼 무척 기대된다"고 말하고 "우리 단속팀은 암호화폐 등 사이버 테크놀러지 범죄자들을 퇴치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