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일 "저는 정치인들끼리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 논의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만날 의향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 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빈소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제가 말씀드린 건 정확한 어떤 아젠다가 있을 때 그런(만날 용의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으로부터 단일화 관련) 어떤 세부 내용도 듣지 못했다"고 언급해 '안 후보에게 단일화 관련 보고를 했다'는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 발언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불거진 데 대해서도 추가 설명을 했다.
그는 "국민의힘 쪽 제안에 대한 보고가 아니라 기존에 제가 제안했던 국민 경선에 대한 보고는 받지 못했다(는 취지였다)"며 "조건이 우선이 아니라 진정성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건이 아닌 국민경선 제안에 대해서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의미로 말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에서는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적 없다고 반박한다'는 질문에는 "제가 3주 전 국민 앞에서 제안했지 않나. 저는 정당한 과정을 거쳐 야권 단일후보가 뽑히면 그것이 모든 지지자를 다 결집시키는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제가 공식 제안한 것에 대해 테이블 위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그 말은 변명이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정권교체라는 말이 사라졌다는 보도가 있는데 정권교체 대의에는 공감하나'라는 질문을 받자 "저는 현재 대한민국이 정말로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정부의 잘못에 대해서 따져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많은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국가를 운영하지 못한 정치 세력이 국민의 심판을 받아서 정권교체가 되면 정권을 잃은 세력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한번 더 정권을 찾으려고 노력을 할 것이고,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세력은 정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 더 노력하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길이라는 신념은 저한테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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