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1632만명 사전투표 열기 與野 서로 "유리"

[대선 D-2]

36.9%…전남 51% 최고
10명중 4명은 투표 끝내

3·9대선을 앞두고 유권자 열 명 중 네 명은 이미 지지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6.93%를 기록하면서 여야는 높은 사전 투표율이 각자 자신에게 유리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상황에서 높은 사전투표 바람을 앞세워 아직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9일 본투표 당일 투표장으로 최대한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다.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기록인 2020년 총선(26.69%)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사전투표율 51.45%로 1위를 차지한 전남이다. 2014년 사전투표 실시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50%를 넘어선 광역자치단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전남 신안군의 투표율은 61.62%로 전국 250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전남에 이어 전북(48.63%), 광주(48.27%), 세종(44.11%) 순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33.65%)였다.

높은 사전투표율과 관련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해석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은 “과거 선거를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우리에게 유리했다”며 반색했다. 특히 민주당은 선거 막판 전격적인 야권 단일화의 역풍이 높은 사전투표율의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정권교체를 위한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투표율 제고를 독려하고 나섰다. 특히 국민의힘은 과거와 달리 이번 대선에서 젊은층의 윤 후보 지지세가 강하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관계기사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