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첸 후보, 미셸 박 스틸 영어 발음 조롱 파문
민주당 우려 결집 강화…"공화 주장 역겨워" 역공
쿡 보고서 "둘이 본선서 맞대결, 미셸 우세" 분석

미셸 박 스틸(공화) 연방하원의원의 영어 발음을 조롱해 파문을 일으킨 대만계 2세 제이 첸(44·민주) 후보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속한 민주당에선 이번 사태로 인해 첸 후보에 대한 아시아계 유권자를 잃게 될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 주류언론들은 민주당 전략가들이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첸 후보 지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민주당내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이 첸 후보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일부 언론사들에 보낸 이메일 답변을 통해 자신은 미셸 박 스틸 의원의 영어 억양이나 발음때문에 통역이 필요했다고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타운홀 연설에서 펼친 주장과 정책 등이 앞뒤가 맞지않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셸 박 스틸 의원이 자신의 부모님과 비슷한 연배라고 강조한 제이 첸 후보는 자신도 대만계 이민자 자녀로 이민사회를 향한 차별에 맞서온 입장으로 한인을 포함한 누군가의 영어 발음 또는 억양에 대해 절대 공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연방의회캠페인위원회(DCCC)는 “미셸 박 스틸과 케빈 맥카시(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자신들의 거짓말을 가리기 위해 잘못된 정보와 증오에 찬 공격을 하고 있는 역겨운 행위를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주디 추(민주) 연방하원의원도 “미셸 박 스틸 의원이 아시안 증오범죄를 상대 후보 공격 도구로 사용하는 것에 불편을 느낀다”고 비판하는 등 첸 후보에 대한 민주당내 결속에 앞장섰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 현역 하원의원들은 그의 이번 발언에 대해 직접적으로 거론하는 것을 회피했다. 

한편 쿡 정치 보고서(Cook Political Report)는 이번 6월 선거에서 미셸 박 스틸 의원과 제인 첸 후보가 나란히 1,2위로 결선에 올라 11월 본선에서 맞붙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는 미셸 박 의원이 약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