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전문가 패널 "부스터샷은 중증·사망 예방용"

"감염 방지목적 접종 불필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 패널이 50세 미만 미국인 대부분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4차 접종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2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추가접종(부스터샷)의 목적은 바이러스 감염 방지보다는 중증 예방으로 제한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중증이 될 위험이 큰 사람들은 추가접종을 고려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올 연말 더 나은 백신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현재 접종 중인 모더나와 화이자의 부스터샷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 같은 새로운 하위 변이의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었다.
드렉셀대 의대 세라 롱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백신을 가지고 감염을 막아줄 것이라는 무지개를 좇아서는 안 된다"며 "중증이나 사망을 예방해주는 것 이상의 효과를 지닌 백신은 없다"고 말했다.
CDC 자료에 따르면 19일 현재 미국에서 두 번째 부스터 샷(4차 접종)을 맞은 사람은 65세 이상 320만 명, 50∼64세 110만 명 선이다. 접종자 수는 접종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감소하고 있다.
CDC는 이날 추가접종 대상자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중증 질환 위험이 큰 사람과 함께 사는 사람, 직업상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큰 사람 등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