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FDA 에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미 식품의약국(FDA)에 5세 이하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로써 모더나는 미국에서 6개월∼5세의 영·유아를 상대로 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한 첫 회사가 됐다.

모더나는 모두 2차례에 걸쳐 25㎍(마이크로그램)씩의 용량을 맞히는 것을 정규 접종법으로 해 승인을 요청했다. 이는 성인 접종량인 100㎍의 4분의 1이다.

모더나는 임상시험에서 이런 용량을 투약한 어린이들에게서 100㎍을 맞은 18∼25세 성인과 비슷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으며, 탄탄한 중화항체 반응과 양호한 안전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백신이 2세 미만 아동에서는 유증상 감염에 대해 51%의 예방 효과를 보였고, 2∼5세의 어린이에게는 37%의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 수치를 보면 과거에 승인된 성인용 백신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미크론 변이를 상대로 한 성인용 백신의 추정 효능과 비슷하다는 것이 모더나측의 설명이다. 미국에서 약 1천800만 명으로 추정되는 이 연령대 어린이들은 현재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되지 않은 사각지대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도 미국에서 6월 이전에 6개월∼4세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