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중 백신 접종자 비율 42% 달해…작년 9월 23% 비해 큰 차

[뉴스분석]

시간 지나면서 면역력 감소한 탓
고령자 백신 효과 더 빨리 사라져
부스터샷 접종 안하면 감염 취약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라도 접종 시기가 오래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난 1월과 2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중 백신 접종자 비율이 42%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델타 변이가 주요 변이였던 지난해 9월 사망자 중 백신 접종자가 23%였던 시기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여전히 백신 미접종자가 접종자들에 비해 코로나19로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지만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사람들 또한 코로나19 사망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WP는 백신 접종자 중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로 백신으로 인한 면역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신 접종 사망자 중 상당수가 75세 이상 노인이라는 사실에서 백신으로 인한 효과가 이들에게서 더 빨리 사라진다며 이들이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에 다시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WP가 공개한 국가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 급증 시기인 지난 1월과 2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중 3분의 2가 75세 이상이었는데 이는 델타 변이 대유행 시기인 지난해 9월 해당 연령층 비중이 3분의 1이었던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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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월이면 면역력 약화"
전 백악관 코로나 조정관, 올 여름 재확산 경고


올 여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이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데버라 버크스 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1일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급증한 것을 언급, "그들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이렇게 말했다. 버크스 전 조정관은 코로나19 재유행 사이 간격이 4∼6개월이며, 이는 일반인들의 자연 면역력이 4∼6개월 후에 약해진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다시 (코로나19의) 엄청난 급증이 일어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이 나라에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 남부는 올 여름에, 북부는 올 겨울에 코로나19 재확산의 우려가 크다고 경고하면서 "2020년, 2021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유행이 발생했다. 지금부터 국가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감염병에 대한 방어력은 시간이 갈수록 약해진다는 점을 방역 당국이 정확히 알려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와 부스터 샷이 감염병을 억제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