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상당 코카인 든 상자 실수로 바다에 풍덩


호주에서 한 남성이 바다에 떨어뜨린 400억원어치 마약을 건지기 위해 잠수했다가 사망했다.

18일 영국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30분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뉴캐슬 항구에서 잠수 장비를 착용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후 경찰은 인근 화물선 근처에서 50㎏ 이상 백색 분말이 들어 있는 노란색 방수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 안에는 4500만 오스트리아달러(약 400억원) 상당 밀봉된 코카인이 들어 있었다.

이 남성은 실수로 바다에 코카인을 떨어뜨렸고, 전날 밤 이를 회수하려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남성은 기포가 발생하지 않는 호흡 장비 등 첨단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

남성이 발견된 곳은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 지난 8일 저녁 뉴캐슬에 정박한 선박 주변이었고 선박은 콩가루를 싣고 있었다. 경찰은 선박 내외부를 조사했으나 사망한 남성의 신원을 밝혀내지 못했다.

호주연방경찰(AFP)은 밀수꾼이 지난 2019년 말과 2020년 초 시드니 항구에서 코카인 밀수를 시도한 초 국가적 마약 조직 일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공범 여부를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