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男 탈장 수술중 의사 실수로 정관 절제

[요지경]

 정관 잘리면 고환→요도로 정자 운반 불가
 가족 "평생 트라우마", 50만불 손배소 제기

텍사스 한 어린 아이가 탈장 수술 중 의사 실수로 정관 절제술을 받았다. 가족들은 병원과 의사를 의료 과실로 고소했다.

14일 영국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휴스턴 소재 텍사스 아동병원 외과 의사는 4세 소년의 사타구니 부위 탈장 치료 수술 도중 실수로 정관을 잘랐다.

정관은 고환에서 요도로 정자를 운반하는 기관으로, 한번 절단되면 기능을 상실한다.

이 실수로 소년이 성장해 아이를 가질 때 더 많은 수술이 필요하며, 의학이 발전하더라도 영구적인 불임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소년 가족은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병원을 상대로 50만달러 상당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가족의 변호사는 "외과 의사가 생식용 정액을 운반하는 관 중 하나인 정관을 실수로 절단했다고 판단된다"며 "소년에게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집도 의사는 기존 의료 과실이 없었고, 다른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는 "가족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이 사고가 소년에게 미칠 신체적·정서적 영향"이라며 "소년은 (미래에 함께) 아이를 가질 잠재적 배우자에게 이를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텍사스 아동병원은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