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가해자'배우자'27%…아들보다 많다

[지금한국선]

자녀 동거 줄고, 노인 가구 증가 탓

코로나 장기화 영향으로 노인학대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학대 가해자가 배우자인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조사에서는 가해자 유형 중에서 아들이 가장 많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바뀌었다.

보건복지부가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펴낸 ‘2021 노인학대 현황보고서’를 보면, 작년 노인학대 가해자(학대 행위자) 8423건 중 배우자가 2455건(29.1%)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아들 2287건(27.2%), 요양시설 등 기관 2170건(25.8%), 딸 627건(7.4%) 등이다. 배우자에 의한 노인학대가 가장 많아진 것은 2005년 노인학대현황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복지부는 “자녀와 동거하는 가구보다 노인 부부 가구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가구 형태가 변화하는 부분이 가정 내 노인학대 가해자 변화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발생 장소별로 보면 가정 내 학대가 5,962건(88.0%)으로 가장 많았고 생활 시설 536건(7.9%), 이용시설 87건(1.3%) 순이었다. 가해자 가운데 남성은 5,413명(64.3%), 여성이 3,010명(35.7%)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