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 이상 여객기, 뒤집히고 폭발했는데…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국제공항에 36명이 탄 여객기가 불시착해 180도 뒤집히며 폭발했지만 탑승객 전원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18일 소말리아 바이도아에서 이륙한 주바항공 포커-50 여객기가 오전 11시 28분경 모가디슈 아덴아데 국제공항에 불시착해 활주로에서 뒤집히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항공기에서 치솟은 화염이 하늘 높이 올라 멀리까지 퍼져나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항공기 잔해가 널린 활주로에서 소방관들이 화염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도 공유됐다.

이런 사고에도 승객과 승무원 36명 전원이 구조됐다고 소말리아민간항공국은 밝혔다.

소말리아 무역개발청 대변인은 “아덴아데 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행동과 인명구조 작업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고가 난 아덴아데 공항 주변은 서방국가들의 대사관이 밀집해 있어 ‘그린 존’으로 불린다. 2년 전에도 이곳에서 포커-50 비행기가 공항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네덜란드 항공우주 회사인 포커(Fokker)가 만든 포커-50은 1996년에 생산이 중단됐다. 현재 후임 회사인 포커서비스가 여전히 운항되고 있는 포거-50 항공기 수리 업무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