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출신 여당 정치인 과반 득표 얻어 당선 확정…여성으론 두번째
 

[인도]

인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부족민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NDTV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은 21일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여성 정치인 드라우파디 무르무(64·사진)가 야당의 원로 정치인 야슈완트 신하 전 장관을 제치고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이미 과반을 득표해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무르무 당선인은 24일 퇴임하는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에 이어 25일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그가 취임하면 부족민 출신으로는 처음이며 여성으로는 두 번째 대통령이 된다.

인도 동부 오디샤에서 태어난 무르무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부족 산탈 공동체 출신이다.

인도의 부족민 수는 약 1억400만명으로 카스트 등 인도 전통 사회 질서에 포함되지 않은 변방 집단으로 여겨진다.

그는 교사로 일하면서 부족민 권리문제와 관련 사회 운동에 힘썼고, 1990년대 후반부터 정치 활동에 나섰다. 

의원내각제인 인도에서는 총리가 내각을 이끌며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고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 원수지만 실제로는 의전 등을 주로 수행하는 상징적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