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성탐사 로버 카메라에 '의문의 물체'포착 화제

착륙 때 떨어져 나온 듯

미국의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의 붉은 표면에서 뜻밖의 물체를 포착했다고  CNN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밝은색 실이 얽힌 모양의 이 물체는 퍼서비어런스의 앞면 좌측에 달린 위험방지 카메라에 12일 촬영됐다. 일각에서는 모양의 유사성을 빗대 이 물체를 '스파게티'에 비유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들은 이 물체가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할 때 떨어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 퍼서비어런스 운영팀 대변인은 이 물체가 퍼서비어런스를 화성 표면에 안전하게 강하시킬 때 사용된 로켓 동력 제트팩(우주 유영 등에 사용되는 등에 메는 개인용 분사 추진기) 부품의 일부일 수 있으며 로버 자체에서 떨어졌거나 하강 단계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퍼시비어런스는 해당 사진이 찍히기 전 이 물체가 발견된 구역에 간 이력이 없는 까닭에 바람에 실려 그곳에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메라에 이 물체가 찍힌 나흘 후 퍼시비어런스는 같은 위치를 다시 찾았으나 이미 사라진 뒤였다.
작년 2월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한 퍼서비어런스는 수억년 전 화성에 존재한 것으로 짐작되는 미생물의 흔적을 탐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