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초대형 산갈치 등장에 지진까지…

[에콰도르]

'심해 산갈치 등장은 재앙의 전조' 전설

남미 에콰도르에서 지진 같은 재앙의 전조라는 대형 산갈치가 연이어 발견돼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주민들의 두려움이 실체가 없는 게 아니라고 입증해 보이듯 에콰도르에선 두 번째 산갈치가 발견된 이튿날 규모 3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이러다 진짜 엄청난 지진이 발생하는 게 아닌지 하루하루가 무섭다"고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두 번째 산갈치는 30일 엑스메랄다스 해아의 바위 틈에서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주민들이 수습한 산갈치의 길이는 2m가 넘는 자이언트급 체급이었다. 불과 나흘 전인 26일에도 안콘시토에서도 비슷한 크기의 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 

심해에 사는 산갈치가 해변까지 나오는 건 재앙의 전조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에콰도르 주민들은 연이어 2마리 대형 산갈치가 발견된 직후 에콰도르 카르치 지방 투피뇨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하자 불안감이 한층 고조됐다.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이곳저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도 들려오면서 곧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확산했다. 

민심이 걷잡을 수 없이 불안에 떨자 지질물리학연구소는 산갈치가 재앙의 전조라는 건 전설일뿐 과학적 실체가 입증되지 않은 이론이라고 공식 성명을 냈다. 

연구소는 실제로 1928년부터 2011년까지 산갈치가 실제로 지진의 전조였던 사례는 단 1번뿐이었다고 강조했으나 주민들의 불안감을 가시지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