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프리웨이 총격사건 급증, 4건 중 1건이'로드레이지' 보복 운전

[뉴스진단]

2019년 210건에서 2년새 411건으로 두배
사망자 발생 26건, CHP LA관할지역 99건


 2021년 10월 27일 밤 11시 1분. 라몬 프라이스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27살난 그의 아들이 쉐보레 말리부 차량을 타고 오클랜드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그날 밤 사건은 그 해 캘리포니아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411건의 총격사건 중 하나에 불과했다.

 8일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 숫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캘리포니아 주요 도로에서 발생한 총기 폭력 사건 급증 실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이 인용한 연방의회 통계국(LAO)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캘리포니아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은 210건으로 2년새 두배 정도 급증한 것이다. 지난 2021년엔 397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1년에 보고된 총격사건 중 사망자가 발생한 치명적인 사건은 26건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CHP의 LA순찰 부서 관할 지역에서 99건을 기록했고, 샌 버나디노 75건, 샌트럴 밸리에서 46건 등이었다.

 CHP는 특히 지난해 프리웨이 총격 사건의 약 4분의 1이 '로드레이지'(보복 운전)로 인한 것이며, 약 3% 정도가 갱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LAO는 전국적으로 총기 관련 폭력 사건이 크게 증가하면서 덩달아 프리웨이 총격 사건이 늘어났다며 프리웨이 총격 사건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에 대한 주정부의 충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프리웨이 총격 사건이 증가한 곳은 캘리포니아 뿐만이 아니다. 일리노이 주의 경우 지난 2020년 총 147건의 프리웨이 총격 사건이 발생,  전년도보다 약 3배나 증가했다. 2021년에는 시카고 지역의 총격 사건이 급증하면서 총 310건을 기록했다. 

한편  FBI가 발표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미국 내 총기 살인률이 30% 증가했으며 캘리포니아는 이보다 높은 31%의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