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앞으로 언제 또 다시 가볼수 있겠나?"  

[타운뉴스]

한인 여행사들 노년층 한국여행 급증 휘파람 
 60대 후반 연령대 전체 관광객 50%이상 차지
"코로나19로 발 묶였다가 풀려 보복 심리 폭발"

코로나19로 3년간 발이 묶이면서 한국에 가지 못했던 한인 시니어들의 모국 관광 수요가 폭발하면서 한인 여행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에따라 한인 여행사들은 다양한 모국 관광 상품들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호관광(대표 신성균)에서는 최근 시니어들의 모국 관광 문의가 폭증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한국 관광을 문의하는 60대 후반 시니어 한인들이 유난히 많다"며 "전체 관광객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팬데믹으로 해외에 나갈 수 없었던 어르신들이 그리운 고국을 방문하기 위해 너도나도 여행길에 올랐다"며 "예년보다 인상된 항공요금에 크게  개의치 않을만큼 보복 심리가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푸른투어(대표 문 조)의 이문식 이사에 따르면 최근 모국 방문을 문의하는 시니어 관광객의 수요가 35% 이상 증가했다. 

이 이사는 "통상적으로 시니어들이 봄엔 꽃구경, 가을엔 단풍구경을 위해 한국을 많이 찾는다"며 "그러나 올해에는 팬데믹 영향으로 유난히 문의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팬데믹 동안 가지못한 한국을 마지막으로 방문한다고 생각하는 시니어들도 적지않다"고 말하고, "오는 9, 10월 역시 비수기라고 하기가 무색할 만큼 예년보다 항공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미래관광(대표 남봉규) 스티브 조 부사장은 팬데믹으로 그동안 생이별 했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시니어들의 문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추석을 맞아 가족 모임과 성묘를 위해 계획을 하는 시니어들도, 3년간 못다한 건강검진을 하기위해 한국을 들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조 부사장은 "미래관광은 삼육 부산 병원과 협약해 모국 의료 관광 프로그램 모객을 하고 있다"며 "최첨단 의료 시설을 완비한 한국에서 무료 검진도 받고, 고국을 둘러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시니어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36년 노하우의 동방여행사(대표 티나 장)는 미주 노인회와 함께 모국 방문 프로그램을 내놨다.

모국관광은 거제도와 제주도, 남해, 여수, 순천, 전주, 보령, 서울 등을 돌아보고 기념품 증정 및 국악 공연, 지방 특색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티나 장 대표는 "지난 36년간 한인들의 모국 관광 수요가 이렇게 높았던 적은 없었다"며 "하루에도 관련 문의 전화가 수십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이어 "세크라멘토 등 먼 곳에서도 연락이 오고, 타주에서도 문의 할 만큼 모국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특히 은퇴한 시니어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관계기사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