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 "7월 주택 매매건수 2015년 11월 이후 최저"
모기지 금리 급등 때문에 수요 위축, 6개월 연속 거래 건수 감소세
전문가들 "매물 부족으로 가격 계속 상승하는'이상한 부동산 침체'"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택시장의 매매건수가 줄어든 것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으로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택 거래침체가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추세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8일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5.9% 감소한 481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주택 매매 건수는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던 지난해 같은 달 과 비교하면 20.2%나 급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택시장이 일시적으로 무너졌던 지난 2020년 5월을 예외로 치면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주택 매매건수가 감소한 것은 모기지 금리 인상 때문이다. 올해 초 3% 정도였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5% 이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매매건수 감소가 주택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7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0만3800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0.8%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 중위가격의 경우 역대 최고가였던 6월 41만3800달러에 비해선 1만달러 하락했다. 중위 가격은 표본을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가격을 뜻한다.
이와 관련,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매 건수와 신축 감소에서 주택 시장은 침체가 맞다"면서도 "매물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집값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