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번화가 운전자간 시비, 살인극으로
경적 울린다고 뒷차에 항의하다 흉기 피살


시카고 번화가 한복판에서 운전자간 신경전이 살인으로 이어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25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피해자 제러미 워커(36)는 지난 23일 오후 7시50분께 시카고 시내 고급 상가 밀집지역 리버노스지구의 교차로에서 경적을 울려대는 뒷차 운전자에게 항의하다 참변을 당했다.
경찰은 "워커가 빨간불 신호에 차를 세운 뒤 뒷차로 걸어가 '왜 경적을 울려대나'라고 물었고, 뒷차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차에서 내리면서 몸싸움이 시작됐다"며 "그러다 용의자 중 한 명이 흉기를 꺼내 피해자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워커는 목에 자상을 입고 자신의 차로 되돌아간뒤 직접 운전대를 잡고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피를 많이 흘린 워커는 곧바로 경찰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