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고급의류점 7명 떼도둑…경비원들 제지않고 '멀뚱멀뚱' 

"저지하다 다칠까봐 놔둬
 도난 물건 다 보험 처리"

떼도둑이 대낮에 고급상점에서 수만달러 어치에 달하는 물건을 훔쳐가는데도 상점을 지키고 있는 경비원들이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뉴욕의 한 명품거리에 입점된 의류매장 '룰루레몬'에 7명의 도둑이 들었다. 이들은 3만달러에 달하는 옷을 챙겨 태연하게 매장을 빠져나갔다. 경비원들은 도둑질을 하지 말라고 제압하거나 뒤쫓아나가 붙잡지도 않은 채 도둑들의 절도 행각을 지켜보기만 했다.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 "이럴 거면 가드가 왜 있는 거냐", "도둑을 잡아 경찰에 넘겼어야지" 등 반응을 내놓고 있다.

경비원들이 도둑을 발견해도 그냥 보내 주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 도둑은 크리스찬 루부탱과 로로 피아나 등 명품매장을 돌며 지난 한 달 도안 무려 6만2000달러 어치 신발을 훔치기도 했다.

매장 직원들은 도둑들을 저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호소했다. 마르니매장의 매니저는 "우린 도둑질을 말리지도 않고 도둑들을 쫓아가지도 않는다"며 "위험하니 그냥 두라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0월 애플매장 경비원이 방문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했다가 흉기에 찔려 뉴욕 사회가 충격을 받은 바 있다.

디올매장의 경비원은 "도둑들이 어떤 돌발행동을 할지 모르는데 누가 제지할 수 있겠냐"며 "도난을 당한 물건은 다 보험처리가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