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가 그 부분 생각할 걸로 봐…'내부 총질'은 개인간 대화에 불과"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20일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7일 경찰에 출석해 성 상납 의혹 등을 조사받은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성 상납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확인을 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검찰 출신 유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무고가 기소되기 위해서는 성 상납 부분에 대한 확인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찰이나 검찰에서 사회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서 조사할 때 범죄혐의가 입증되지 않을 때는, 본인이 판단할 때는, 잘 부르지 않는다"면서 "전문가의 판단으로 본다면 그 부분에 대한 어느 정도 입증이 돼 있지 않나, 이렇게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는 28일 윤리위 전체 회의와 관련해 "윤리위에서도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유 의원은 지난 8월 13일 당시 평의원 신분이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메시지 답장을 보낸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날 당 윤리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이에 대해 "제 나름대로는 이것이 기소 가능성이 보인다고 생각했다"며 "지금까지 반복되는 이준석 전 대표의 해당 행위적 발언, 특히 근거 없는 모욕적 발언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그 의견을 제가 전달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원칙을 얘기한 건데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공개가 돼서 이렇게 나타난 그 점은 적절치는 않았다"며 "윤리위원으로서 자기 속의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가 겸허히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의 문자 대화에서 '내부총질'이라고 한 것과, 의원총회에서 나온 '사이코패스' 등 이 전 대표를 향한 비난 발언에 대해선 "그 표현은 개인 간의 대화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도성, 공연성이 다르다"며 "당에 혼란을 초래한다는 걸 충분히 인식하고 그 행동을 반복하는 것과 개인 간의 대화는 전혀 차원이 다른 얘기"라고 덧붙였다.

gee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