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청문회 나온 로봇 예술가 '에이다'시선 집중

[해외토픽]


11일 영국 상원 의회 통신·디지털 위원회 청문회장에 인공지능(AI) 예술가 로봇 ‘에이다(Ai-Da)’가 출석했다. 새로운 기술이 예술·창작 분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토의하는 청문회장에서 에이다는 이 자리에 나와 “비록 살아있지는 않지만, 나는 그럼에도 예술을 창조할 수 있다”고 했다. 검은 단발 가발을 쓰고 데님 멜빵바지 차림으로 나왔는데, 양팔 부분은 기계 골격을 그대로 내보인 외양을 하고 있었다. 에이다는 청문회 내내 기립 자세로 의원들 질문에 답했다. 목과 머리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는가 하면, 눈을 깜빡이고 입을 움직이는 등 인간의 행동을 본뜬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에이다는 청문회 도중에 한동안 먹통 상태가 되면서 재부팅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이다(Ai-Da)라는 이름은 영국의 여성 수학자 겸 컴퓨터 프로그램의 선구자로 알려진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에서 따온 것이다. 영국의 로봇 회사인 엔지니어드 아트와 리즈대학,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원들의 도움으로 받아 2019년 4월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