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녹취록'사태 주도 '누리 마르티네즈' 

바이든 대통령 까지 나서 전방위 압력
길 세디요 등 2명 시의원도 '풍전등화' 


<속보>누리 마르티네즈(사진) LA 시의원이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긴 녹취록 사태와 관련, 12일 전격 사퇴했다. 

인종차별 발언이 담긴 녹취록이 일반에 공개되면서 전방위적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오던 누리 마르티네즈 전 LA 시의회 의장이 결국 시의장직에 이어 제 6지구 시의원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마르티네즈 시의원은 지난해 다른 2명의 시의원, 지역 노조 지도자와 나눈 대화가 담긴 녹취록이 지난 주말 공개되면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이 녹취록에서 마르티네즈 시의원은 다른 시의원의 어린 흑인 입양 아들에 대해 원색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늘어놓았다.

 마르티네즈 시의원은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크게 일자 다음날 시의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으나 거센 압박에 못이겨 이날 시의원직까지 내려놓았다.

 그는 성명에서 "지난 2013년 6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아무도 자신이 승리 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승리 할 수 있었다고 회상하고 지난 9년간 LA시를 위해 봉사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과 시민단체, 유권자들은 마르티네즈 시의원 외에도 인종차별 대화에 함께 참여했던 케빈 드레온 시의원과 길 세디요 시의원도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이들 3명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한 가운데 남은 이들 두 시위원의 사퇴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