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언론 "독립 75년만에 역사적인 날" 감격 흥분

24일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부 장관이 영국의 새 총리로 결정되자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의 언론과 네티즌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감격했다.
수낵의 아버지는 인도에서 영국 의대로 진학해 의사가 됐고, 이민 1.5세인 어머니는 약사였다. 수낵의 조상은 인도 북부 펀자브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낵은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태어나 최고 명문 사립고교와 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이후 금융계로 진출해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헤지펀드 파트너 등으로 일했다.
 인도인들은 특히 수낵의 총리 결정 소식이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당일에 나왔다는 점을 거론하며 자축했다. 디왈리는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축하하는 축제다. 
또다른 네티즌 아나야 프라타브 싱은 "독립 75년 만에 수낵이 200년 이상 인도를 지배했던 영국을 이끌게 됐다"고 감격했다.
수낵이 힌두교도라는 점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었다. 여당 인도국민당(BJP) 의원인 프리티 간디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문화와 뿌리를 존중하고 인정한 자랑스러운 힌두교도의 부상을 크게 반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