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서 도둑맞은 '황금빛' 힌두교신 조각상 
 

태국의 한 남성이 사원에서 훔친 브라흐마 조각상을 온통 파란색으로 칠해 제 자리에 돌려놓은 사연이 화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펫차부리의 한 사원에서 브라흐마 상을 도둑맞았다. 사원측은 "도둑맞은 조각상을 본 사람은 당국에 신고하길 바라며, 이를 훔쳐 간 사람은 신속히 제자리에 돌려 놓아 달라”고 호소했다.
SNS에 글을 올린 뒤 하루 만에 브라흐마 조각상은 돌아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 돌아온 브라흐마 상이 온통 밝은 파란색으로 도색돼 있었다. 기존 황금빛은 빈틈 없이 파란색으로 뒤덮였다.
이후 경찰에 붙잡힌 도둑은 “조각상이 전혀 아름답지 않아서 가져다가 파란색으로 칠해주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조각상을 훔친 도둑은 파란색을 유난히 좋아하는 정신질환자로 밝혀졌다. 그의 집도 파란색, 그의 오토바이도 온통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한편 브라흐마 신은 힌두교에 나오는 창조의 신으로 태국인들은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신으로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