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활화산 38년만에 터져도 까딱없다
60m 용암 분수 폭발 불구 "위협 안돼"
되레 용암류 보러 구경꾼들 몰리기도
한인 여행사들 "관광 코스·일정 정상"
38년 만에 폭발한 세계 최대 활화산 하와이 마우나 로아에서 29일 최대 60m가량의 용암 분수가 공중으로 솟구쳤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용암 분수의 최대 높이는 "100∼200피트(약 30∼60m) 사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용암은 산 아래를 향해 흐르다가 현재는 북측 기슭 주도로인 '새들로드'로부터 18㎞ 떨어진 지점에서 멈춘 상태로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 위험은 현재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학자들은 용융 암석과 화산재, 가스, 화산유리 입자 등이 바람에 날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하와이 당국도 주민 대피 명령을 발령하지는 않고 산 정상 지역과 몇몇 도로만 봉쇄했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용암이 주거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며 "다만 필요시 기민한 대응과 접근 제한 등을 위해 긴급사태는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런가운데 용암류(용암이 지형을 따라 흘러내리는 현상)를 좀 더 가까이 보려는 구경꾼들이 몰려들고 있다. 하와이 화산국립공원 대변인은 "야간이나 일출 전에는 장관"이라고 말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의 하와이 화산 관측소는 현재로서 여행자들이 여행이나 출장 계획을 변경할 이유는 없으며, 엘리슨 오니즈카 코나 국제공항과 힐로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이 정상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하와이 섬에 있는 모든 숙박시설과 활동시설, 놀이시설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가주 한인 여행사들도 "이번 화산 폭발 지역은 하와이 관광 코스와 전혀 무관하다"며 "관광 일정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