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감소 2021년 FBI 통계 "시스템 변경 왜곡 가능성"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021년 미국 내 증오 범죄가 줄었다는 통계를 내놓았지만 실제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FBI 새 범죄 통계 시스템 적용 지연으로 일부 지역의 수치가 빠진데다 증오범죄 여부를 가리는 기준이 달라 통계가 왜곡됐다는 분석이다.
1일 미국 공영라디오 NPR 보도에 따르면 FBI가 매년 발표하는 수사기관 통계 자료에서 인종·종교·성별 등에 기반한 증오범죄 건수는 2021년 모두 7천26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8천263건보다 1천1건(12.1%) 줄어든 것이다.
NPR은 그러나 이 수치를 두고 증오범죄가 감소했다고 보는 것은 사실과 다른 해석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FBI가 새 범죄통계 취합 시스템인 '국가 사건기반 보고 시스템'(NIBRS)을 출범시키는 과정에서 누락된 통계자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뉴욕과 LA 등에서도 새 시스템 적용이 늦어져 2021년 FBI 통계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또한 수사기관 간에 증오범죄 구성 요건에 대한 견해 차이도 이같은 왜곡을 가져온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