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비처럼 떨어진 수백마리 도로서 ‘펄떡펄떡’

[호주]

최근 호주의 한 마을에 수백마리의 물고기가 하늘에서 비처럼 내린 일이 발생했다.

호주 ABC 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호주 북부에 위치한 사막 인근의 작은 마을 ‘라자마누’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비와 함께 하늘에서 쏟아져 내렸다. 이 지역 시의원인 앤드류 존슨 자파낭카는 “큰 폭풍이 우리 마을로 향한후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물고기도 함께 떨어졌다”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죽지 않은 채 바닥에서 펄떡거렸다”고 전했다.

이 물고기는 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어과 민물고기 스팽글 퍼치로, 약 500㎞ 떨어진 강에서 날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 전문가들은 강한 폭풍우가 물고기를 수만 미터 상공으로 빨아들여 잠시 얼렸다 땅에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마을에선 2010년 등 4번이나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퀸즐랜드 박물관의 어류학자 제프 존슨은 “물고기들을 물 밖으로 끌어올려 오랫동안 하늘에 떠 있게 하긴 어려운데 이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면서 “좀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